강릉 오죽헌 - 아이들과 방문해봐야 할 이유

요즘에는 초중고 아이들이 학교에 체험학습을 내고 문화탐방을 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졌죠. 
하루이틀 학교에 가지 않고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더 배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중학생 아이들 2명을 데리고 가정체험학습을 통해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는데요, 이번에 방문한 곳은 강릉에 있는 "오죽헌" 입니다. 
 
비가 많이 온 날이었지만 오히려 더워서 지나칠 수 있는 부분들을 차분하게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오죽헌에 방문하면서 좋았던 점은

우리나라 화폐의 주인공이 무려 두명이나 이곳에서 지냈다는 것이에요. 

 

이곳은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태어난 집으로 오죽헌이라는 이름은 뒤뜰에 검은 대나무가 자란 것을 계기로 붙었다고 해요. 저는 이때까지 대나무는 초록색인줄로만 알았는데요, 가서 확인해보니 정말 대나무의 대가 검은색이더라고요! 우리나라 5천원짜리 화폐의 뒷배경을 보면 오죽헌의 집과 대나무가 그려져 있는데 이곳의 모습을 담은 것이랍니다. 

오죽헌의 검은 대나무 앞에서

 
저희는 문화해설사님의 해설 스케쥴을 따로 확인하고 가지는 못했는데, 마침 저희가 입장한 시간에 해설사님이 오죽헌에대해 설명해주시는 시간이라 생생하게 설명을 들으며 관람을 할 수 있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가시는 분들은 해설사님의 해설 시간을 체크하고 가시면 좋을 듯 해요. 
 
우리나라 국보, 보물에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는데, 오죽헌은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된 만큼 건축물로써의 가치도 크다고 하네요. 또 이곳 내부 곳곳에는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유물과 작품들이 꽤 많이 보관이 되어있습니다. 오죽헌이 유명한 이유는 이러한 역사적 가치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함께 어우러진 것 때문인것 같아요. 
 
관람 후 넓은 터로 내려오면 직접 5천원 화폐의 배경 자리에서 오죽헌 전경을 찍어볼 수 도 있는데요, 화폐 안의 모습을 직접 그위치에서 바라본 모습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5천원 화폐 이이율곡의 뒷 배경의 같은 자리

 

화폐박물관 체험의 재미는 또다른 묘미입니다. 

오죽헌 안쪽 한켠에는 화폐박물관이 있어요. 우리나라 화폐의 역사와 함께 관련된 유물이 전시되어있더라고요. 
점점 아이들이 현금을 잘 쓸 일이 없어지는 요즘이지만, 둘러보면서 조선시대 화폐인 엽전, 동전 등을 비롯하여 화폐 제조 과정과 역사 등을 배우고  화폐의 발전과 경제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5만원 화혜의 퍼즐맟추기

화폐의 유래와 관련 자료들을 관람

 
아이들이 직접 화폐의 주인공이 되어서 발행된 화폐이미지를 전시해보고 직접 이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는 재미있는 서비스도 있으니 한번 참여해보세요!
 
관람 후 나가는 길에서 만난 신사임당의 동상을 보니 위대한 어머니의 모습과 기품이 다시한번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조선시대 여자에게는 이름도 주지 않았던 시대, 자신에게 직접 이름을 주어 불리고 자신만의 서체와 화풍을 발전시키며 자녀도 훌륭히 키워낸 신사임당의 업적이 다시금 대단하다 느껴졌어요. 과연 우리나라 5만원 화폐의 주인공이 될 만 했습니다. 

신사임당 동상앞

 
아이들과 체험학습을 통해 재미있는 문화탐방! 오죽헌을 추천합니다.